2차전지 장착한 포스코그룹株, 5년새 시총 3배 뛰었다

입력 2023-07-24 18:16   수정 2023-08-01 20:28


포스코그룹주는 최근 에코프로그룹주와 함께 개인투자자가 가장 열광하는 주식이다. 올해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주식 1위가 포스코홀딩스다. 철강기업에서 2차 전지소재 기업으로 거듭나자 개인들의 관심이 뜨거워졌다. 원료부터 제품까지 2차전지 수직계열화에 성공하면서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계열사 주식까지 동반 상승세를 탔다.
올해 개인 순매수 6조6000억원, 1위
포스코홀딩스는 24일 16.52% 급등한 64만2000원에 마감했다. 이달 상승률만 65.5%에 이른다. 상승세를 이끈 건 개인투자자다. 개인은 올 들어 포스코홀딩스 주식을 6조607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포스코는 몇 년 전까지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재미 없는 굴뚝 주식’으로 통했다. 세계 철강산업의 주도권이 중국으로 넘어가면서 미래 성장동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포스코의 주력인 열연강판 국제가격은 중국 화폐단위인 ‘위안’으로 책정될 정도다. 주가도 15만~30만원대의 박스권을 8년간 맴돌았다.

포스코의 극적인 변화는 2018년 7월 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이 취임하면서 시작됐다. 포스코케미칼(현 포스코퓨처엠) 사장을 지낸 최 회장은 취임 직후 ‘100대 경영개혁과제’를 발표하고 2차전지 소재사업을 그룹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기차산업 성장으로 2차전지 소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그룹의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홀딩스는 2차전지 핵심 원료인 니켈과 리튬을 확보·가공하는 데 투자를 늘렸다. 포스코퓨처엠은 전구체와 양·음극재 등 2차전지 핵심 소재 사업을 강화했다. 포스코퓨처엠의 올해 양극재 수주액은 83조5000억원에 달한다.

미국 전기차기업 테슬라에 열광하던 ‘서학개미’들이 2021년 국내 2차전지 밸류체인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면서 포스코그룹주의 본격적인 상승세가 시작됐다. 포스코홀딩스,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퓨처엠, 포스코DX 등 6개 상장사의 시총 합산액은 최 회장이 취임한 2018년 7월 약 35조2000억원에서 이날 약 115조원으로 3.3배 증가했다. 포스코그룹의 시총 순위는 지난해 말 6위였지만 카카오그룹주를 밀어내고 이날 5위(115조321억원)로 올라섰다. 4위 현대차그룹(124조3693억원)도 조만간 추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 회장은 이날 열린 ‘기업시민 데이’ 행사에서 “5년 동안 그룹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지속 성장이 가능한 체계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 경고도
일각에선 포스코가 2차전지 사업에 집중하면서 주력인 철강사업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포스코는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우려를 불식했다. 포스코홀딩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7% 늘었다.

증권가는 실적이 뒷받침하는 포스코그룹주의 상승세에 대체로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리튬가격의 상승세와 내년 리튬 상업생산 개시는 추가적인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에선 포스코그룹주가 에코프로그룹주처럼 단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단기 급등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지나치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날 기준 포스코퓨처엠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02.9배에 달한다.

과도한 중국 의존도가 2차전지 소재사업의 약점이란 분석도 나온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들여온 니켈·리튬·코발트·흑연 등 양극재·음극재 원재료의 평균 중국 수입 의존도는 85%에 달한다. 포스코그룹이 광물 제련·가공 공정을 내재화하고 소재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당분간은 중국의 움직임에 따라 사업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최만수/김재후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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